서울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아빠와 함께 달보기를 참여하였습니다.
실외에 설치되어있는 천체망원경으로 달, 목성, 토성 등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우주에 관심이 있는 아이라면, 한 번쯤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프로그램 개요
- 천체망원경으로 달, 목성, 토성, 카펠라 등을 관찰하는 체험
- 참가비용: 1인당 15,000원
- 참가인원: 초등학생 및 부모 총 50명
- 진행시간: 저녁 19:30 ~ 22:00 (2시간 30분)
- 이름은 '아빠와 함께 달보기' 이지만 아빠가 있지 않아도 전혀 상관없음
- 주차: 밤에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주차장을 열어 놓음. 주차무료, 자리 많음
- 위치: 서대문자연사박물관(서대문구 연희로32번길 51)
프로그램 진행
[프로그램 진행 순서]
- 19:30 ~ 19:40 박물관 및 달보기 프로그램 소개
- 19:40 ~ 20:30 천문강좌
- 20:30 ~ 21:10 천체관측
- 21:20 ~ 21:40 천문공작
- 21:40 ~ 21:50 천문시뮬레이션
- 21:50 ~ 22:00 천문 퀴즈왕 선발 OX 퀴즈
프로그램은 저녁 19:30에 진행합니다.
22:00까지 진행하므로, 저녁은 반드시 먹고 참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프로그램 시간이 길고, 끝나는 시간이 10시라, 감자탕집 같은 24시간 하는 음식점이 아니면, 먹을만한 곳을 찾을 수 없습니다.
제가 참여한 때는 12월로, 날씨가 매우 추운 날이었습니다.
밖에서 망원경으로 행성을 본다고 하길래, 너무 추우면 어떡하나 좀 고민을 했는데, 박물관에 도착하니, 감사하게도 손난로를 주셨습니다.ㅋ
손난로를 따뜻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리므로, 받는 즉시 뜯어서 흔들어야 합니다.
처음 도착하면, 선생님이 해주시는 천체에 대한 강의를 듣습니다.
프로그램 맨 마지막 퀴즈를 내는데, 잘 들어두시면 퀴즈를 푸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만, 문제가 쉽지 않습니다. ㅋ
참여하는 날씨에 따라 비가 온다거나, 구름이 많아 행성을 못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를 대비하여 추후 날씨가 좋을 때, 무료로 관측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저희가 참여한 날은 날씨가 약간 흐려서, 망원경으로 달 등의 행성을 못 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밖에서 망원경 등을 준비해주는 분께서 지금 빨리 보러 와야 한다고 해서, 강의 중간에 정리하고 서대문박물관 주차장에 망원경이 설치된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망원경은 총 4대가 설치되어있었습니다.
어디 전망대에 가면 볼 수 있는 허접한 망원경은 아니고, 크기도 꽤 크고, 비싸 보이는 망원경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을 준비해주시는 분께서 행성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망원경 위치는 잡아놓으셨구요, 그냥 와서 보기만 하면 됩니다.
키가 작은 아이들이 잘 볼 수 있도록 계단도 준비되어있습니다.
다만, 망원경이 고가의 장비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망원경의 위치가 틀어지면 달, 토성 등을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도 망원경은 만질 수 없습니다.
목성은 띠가 보인다고 하는데, 저는 잘 볼 수 없었구요,
토성은 주변의 띠까지 아주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띠까지 보이니까, 토성이 엄청 신기하더라구요. 마치 토성 스티커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멀리 있는 목성, 토성, 카펠라를 보다가 달을 보니까, 달은 엄청 밝고 크기도 엄청 큽니다.
달의 크레이터 등도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추웠지만, 참가자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행성을 보았구요, 주차장에서 달 모양의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밤이라 얼굴은 안 나오고 실루엣만 나옵니다.
다시 실내로 들어왔는데요, 감사하게도 뜨거운 커피 및 코코아차(미떼)를 마실 수 있게 준비해 주셨습니다.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코코아를 먹으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ㅋㅋ
쉬는 시간 후 강의를 끝내고, 달모습체험기라는 간단한 만들기를 합니다.
간단한 놀이인데, 아이들이 생각보다 좋아하더라구요.
만들기 후 드디어 OX퀴즈시간이 되었습니다.
1등에게는 1년간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무료입장권이 제공됩니다. 오~~~
2등부터 5명에게는 작은 인형을 선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참여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OX퀴즈가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그래도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10시에 모든 프로그램이 종료되었습니다.
저의 아이에게 어땠는지 물어봤는데, 재미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강사님께서도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시고 아이들도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아빠와 달보기 프로그램의 단점은 날씨에 따라 달, 목성 등을 못 볼 수도 있다는 점이고요, 밖에 나가서 천체를 보는 것이라 날씨가 추워 아이들이 약간 힘들어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밖에서 망원경으로 천체를 보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가서, 밖에 있는 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참,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참여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문자가 오던데, 대중교통이 편하신 분이 아니라면, 굳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주차장이 열려있고, 밤이라 자리도 매우 많습니다. 차단기가 올라가 있어서, 주차료도 무료입니다.
날씨도 추운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문자 받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왔으면 좀 욕할 뻔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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